고금리와 고물가 속에 청년들의 저축여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.
가입 당시 오픈런까지 벌어졌던 청년희망적금이 만기를 반년 앞둔 시점에서는 10명 중 3명이 중도해지를 하고 있습니다.
무려 80만 명 넘게 해지했습니다.
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청년희망적금에 매달 50만 원씩 붓고 있는 허선영 씨는 요즘은 저축이 더욱 부담스럽습니다.
[허선영 / 경기도 부천시 (30세) : 아무래도 물가도 오르고 저축하면서 다른 소비도 조금 줄이면서 생활해야 하니까 그게 힘들어요.]
2년을 채우면 최대 1천300만 원을 손에 쥘 수 있는 청년희망적금의 중도 해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
3분기에만 10만 8천 명이 더 이탈했습니다.
누적 중도해지자는 모두 80만 4천 명으로, 만기까지 반년 남은 시점에서 가입자 10명 중 3명 꼴로 적금을 깼습니다.
5년간 최대 5천만 원을 모을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도 출시 석 달 만에 벌써 1만 5천 명이 중도에 그만뒀습니다.
중도해지 문제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.
[민병덕 / 국회의원 (지난 10월 24일) : (상반기에만) 청년희망적금 해지율이 24.2%다, 4명 중 1명이 적금을 깬 것이다….]
[이재연 / 서민금융진흥원장 (지난 10월 24일) : 예, (중도해지 사유를) 조사하겠습니다.]
하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고, 내년 예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
금융위는 내년 청년도약계좌 사업에 올해보다 36% 늘린 약 5천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.
청년희망적금에서 145만 명이 갈아타고, 또 매달 15만 명이 신규 가입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.
하지만 지난달 신규 가입은 2만 5천 명 수준으로, 출시 초기에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.
이에 국회 예산정책처는 금융위의 예측이 과도하다며,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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